진양철 회장에게 '섬망'이라는 주의력과 인지력 저하, 망상이나 행동 조절 장애가 발생하는 전반적인 뇌기능 저하 상태가 찾아왔습니다. 원래 기형 정동맥이 뇌에 있었던 터라 외부 충격에 의해 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이죠. 이사회에 참석해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안을 통과시키고 막내 손자 진도준을 사장 직위에 추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진양태 회장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진양태 회장의 섬망 사실이 알려지면 회장 자리를 유지할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진도준은 회장님의 도움없이 이사회에서 찬성표를 얻어내야만 합니다. 이사회가 열리는 전날밤 도준은 진성준을 찾아가죠. 회장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과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무마시키고 진도준을 끌어내리려는 사람이 회장님의 사고를 일으킨 범인으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