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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브랜딩이란?

아네뜨_ 2020. 1. 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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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사용할 샤프를 고를 때에도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는 세상이다. 좋은 품질과 좋은 브랜드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비를 할 때 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고 싶어진다. 기업은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좋은 브랜드라 인식하기 까지의 과정이 '브랜딩'이다. 즉 마케팅이라는 게임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은 필요조건, 좋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충분조건이다. 고객들이 어떤 컨셉의 브랜드를 통해 어떤 체험을 하는가, 그 모든 과정을 브랜딩이라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고객은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또는 인식을 갖게 된다.

 

사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사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이다. 기업이 무엇을 파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근시안적인 관점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왜 사야하는지를 봐야한다. 가령 영화 사업이라면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업을 하는 것이고, 이는 전자 제품을 파는 소니나 애플같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화장품 회사인 미국 레블론의 본사 입구에는 "We Sell Hope."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단지 화장품을 파는 게 아닌, 그렇다고 아름다움을 파는 것과 같은 너무 추상적인 컨셉도 아닌 고객 관점에서의 사업의 본질을 규정한 것이다. 제품을 판매하는 직원들과 구매하는 고객들 모두의 마음이 달라졌을 것이다. IBM은 단지 컴퓨터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회계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거나 재고를 원활히 관리하는 해법(solution)을 사는 것으로 업의 개념을 바꾸면서 1993년 81억 달러의 손실에서 2010년 148억 달러의 이익을 남기는 회사로 변화할 수 있었다.

단지 옷이 아닌 세련된 이미지와 스타일, 그리고 매력적인 외모를, 보험상품이 아닌 마음의 평화와 가족을 위한 안정된 미래를, 집이 아닌 안락함과 자부심, 그리고 되팔 때의 이익을, 책이 아닌 즐거운 시간과 유익한 지식을, 장난감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유쾌한 순간들을, 비행기 티켓이 아닌 제 시간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다는 약속을, 물건이 아닌 꿈과 자부심과 좋은 느낌과 일상의 행복을 고객이 몸소 체험하고 피부로 컨셉을 느끼게 해주려는 변화가 필요하다. 하고자 하는 사업의 본질을 재정의해보는 것으로부터 브랜딩의 여정이 시작되지 않을까.

 

 

 

 

◈참고 도서: 홍성태,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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